조선의 청백리 맹사성이 남긴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다’는 가르침은 지금 우리의 인간관계와 삶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겸손과 품격을 지키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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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 이야기에서 내가 느낀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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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면 부딪히지 않는다”는 말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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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넘친다는 스님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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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더 겸손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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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실생활에서 경험한 ‘고개 숙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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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가져가야 할 삶의 태도
본문
가끔은 오래된 이야기가 지금의 제 삶을 더 정확하게 비춰줄 때가 있습니다. 최근
‘청백리의 상징’으로 알려진
조선의 명재상 맹사성
이야기를 다시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공식 문헌(조선왕조실록·성현의 『용재총화』 연구 자료)을 보면, 맹사성은
실제로
겸손과 청렴으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에는 뛰어난 능력만큼이나 자만도 컸다고 하죠.
그런 맹사성에게 스님이 남긴 한 문장은 지금의 저에게도 강하게 꽂혔습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1. 맹사성 이야기에서 내가 느낀 한 가지
맹사성은 19살에 장원급제, 20살에 파주 군수로 임명된 천재였습니다.
그 기세로 무명 선사를 찾아가 “고을을 다스리는 최고의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때 스님은 단순하게 말했습니다.
“나쁜 일 하지 말고, 착한 일 많이 하시오.”
너무 단순한 답에 화가 난 맹사성은 더 깊은 가르침을 요구합니다.
그러자 스님은 말 대신 ‘과한 행동’으로 대답을 보여줍니다.
그게 바로
넘치는 찻잔의 비유입니다.
2. 차가 넘친다는 스님의 비유
스님은 찻잔이 넘치도록 계속 차를 따랐습니다.
보다 못한 맹사성이 “스님! 넘칩니다!”라고 외치자 스님이 말합니다.
“차가 넘쳐 방을 적시는 건 알면서,
지식이 넘쳐 사람을 해치는 건 왜 모르는가?”
이 말이 저는 참 깊게 와 닿았습니다.
어른이 될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나도 모르게 ‘내가 더 많이 안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 마음이 넘치는 순간부터
대화는 막히고, 사람들은 멀어지고, 관계가 불편해집니다.
지식이 넘친다고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
저도 나이를 먹고서야 천천히 깨닫고 있습니다.
3.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
스님은 맹사성이 돌아서 나가다 문에 부딪히자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몸을 낮추라는 말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자존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삶이 훨씬 부드러워진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내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럴 때마다 갈등이 생기고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오히려 고개를 살짝 숙였을 때,
마음도 부드러워지고 사람들의 표정도 달라지더군요.
4. 나이 들수록 더 겸손해야 하는 이유
40대, 50대, 60대가 될수록 우리는 경험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충고’가 늘어나고, ‘나는 알아’라는 말이 입에 먼저 나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식보다 태도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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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넘치면 말이 길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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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어지면 상대는 지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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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음의 문이 닫히게 됩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아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모르는 척할 줄 아는 사람임을
요즘 들어 더 느끼고 있습니다.
5. 제가 직접 겪은 ‘고개 숙임’의 힘
예전에 직장에서 한 후배가 업무를 실수했을 때,
저는 경험 많은 선배라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바로 지적을 했습니다.
그 후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며칠 뒤 조용히 퇴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내가 맞는 말을 했다는 사실보다
어떻게 말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라는 것.
그 이후로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저에게 더 편안하게 다가오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는 먼저 손을 내밀어 줬습니다.
겸손은 약함이 아니라,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었습니다.
6. 오늘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태도
맹사성처럼 천재였던 사람도
겸손을 배우기 위해 문에 부딪혀야 했습니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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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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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는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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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부드럽게
이렇게 살아야 부딪히지 않고 오래 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개를 살짝 숙이고,
관계의 문턱을 부드럽게 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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